유승민 “‘판문점 선언’ 하나로 평화 온듯 스스로 무장해제, 정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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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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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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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16일 “‘판문점 선언’ 하나로 마치 핵도, 북의 도발도 사라지고 벌써 평화가 다 온 거 같이 우리 스스로 무장해제 하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이날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북한이 갑자기 고위급회담을 취소한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회담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또 다른 장애 사례가 되거나 먹구름이 끼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정상국가 체제 보장을 원한다면 전면적인 한반도 비핵화 약속에 신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제1원칙”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이 자칫 위장된 비핵화가 아니냐는 의심을 자아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권성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서도 “구체적 행동과 실천을 위한 군사회담을 당일 새벽에 돌연 취소하는 북한의 모습에 지난 판문점 선언 또한 쇼였던가 불안이 앞선다”며 “주한미군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 해왔던 북한이 이미 진행중인 연합훈련을 문제삼는 것엔 하등의 명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 “북한의 일방적 통보에 진의 확인조차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우리 정부 모습은 국민들께 자괴감을 안긴다”며 “길들이기도 이런 굴욕적인 길들이기가 따로 없다. 핫라인은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과 같은 장식품에 불과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싶은 대로 믿어 평화는 오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북한을 향한 우리의 냉철한 자세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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