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하이 점포 53곳도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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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11년만에 中 시장 철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고전하던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할인점 점포 8개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뛰어든 지 11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53곳을 현지 유통업체인 ‘리췬(利群)그룹’에 2914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화둥법인 점포 21곳은 폐점할 계획이다. 리췬그룹은 중국의 유통·부동산 개발 회사로 지난해 유통 부문 매출은 1조7500억 원이다.

화둥법인 정리가 마무리되면 중국 내 롯데마트는 화중과 둥베이 법인 소속 14곳만 남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중국시장에서 한때 113곳까지 점포를 늘렸지만 사드 터 제공을 이유로 중국의 표적이 되면서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화둥법인 내 ‘상주2점’이 최초 강제 영업정지를 통보받은 이후 총 74곳의 점포가 중국 정부로부터 강제 영업정지를 당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롯데마트#중국#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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