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북한 ‘핵실험 중단’ 선언에 “큰 의미 없다…‘위장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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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1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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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북한이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북은 이미 6차례 핵개발 시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폐기쇼를 하고도 후일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며 “김정은의 이번 핵폐기 선언도 살라미 전술에 의한 위장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이 완전한 CVID를 받아들이고 실행될 때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북핵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압박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북이 핵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을 폐기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진정성이 있다면 한국당도 기꺼이 북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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