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군의원, 文대통령 ‘김정은의 개’로 묘사 합성사진 유포 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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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58·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개’로 묘사한 합성사진을 자신의 단톡방을 통해 유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태안군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한 김 의원은 25일 태안군의회 의원과 태안군청 공무원 등 14명이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카카오톡 단톡방에 개의 얼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개를 타고 있는 사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치마를 입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얼굴로 합성된 개의 등을 탄 뒤 개 줄로 목을 묶어 움직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 사진의 원본은 여자 아이가 개의 등을 타고 있는 것으로, 소녀의 얼굴은 김 위원장으로, 개의 얼굴은 문 대통령 얼굴로 합성한 것.

사진을 본 사람들은 “아무리 당이 틀리다 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개의 모습으로 합성된 사진을 유포한 것은 악의적이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엄연히 국가와 한 나라 원수에 대한 모독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화해 물꼬를 트는 마당에 이를 왜곡한 것은 상식을 넘어선 행동”이라며 “합성사진 제작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찾아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전화를 하고 문자 연락까지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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