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결정…“당 위상 손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6일 21시 12분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6일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하기로 결정했다. 류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가 확정된 날부터 5년 이내에 재입당을 할 수 없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류 최고위원이 말로 당의 위상을 손상시키고 허위 사실로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또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류 최고위원과 함께 윤리위에 회부된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회의에서는 ‘선출된 최고위원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의 위신을 훼손한 행위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에 따라 윤리위원들의 표결로 류 최고위원의 제명이 결정이 됐다.

류 최고위원은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이 내려진 뒤 “나보다 훨씬 더 막말은 홍 대표가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내가 믿었던 정의는 자유한국당 안에 없다. 적어도 홍준표 대표 체제 안에서 하국당은 친홍 체제에 박차를 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류 최고위원은 당무감사 결과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하자 ‘마초’, ‘후안무치’, ‘최고존엄 독재당’, ‘공산당’ 등의 표현을 쓰며 홍 대표를 비난했다.

송찬욱 기자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