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수부가 해수부 진상조사, ‘쇼(show)’…김영춘 장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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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3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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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은 23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해임까지 언급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특히 이날 오후 발표된 해수부 1차 조사결과에서 김영춘 장관이 유골의 발견을 지난 20일 보고 받고도 즉각적인 공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김 장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해수부의 1차 조사발표는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다. 투명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는 ‘쇼(show)’에 불과하다”며 “20일 날 이미 유골 발견 사실을 알고도, 어제까지 밝히지 않은 김영춘 장관이 이번 진상조사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 해수부가 해수부를 진상조사 한 결과를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상조사는 사법기관에 맡기고 지금 김영춘 장관이 해야 할 일은 입에 발린 사과가 아니라 사퇴”라며 “‘재발 방지’, ‘재발 방지’ 앵무새처럼 지겨운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사퇴 의사부터 표명하라”고 압박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들께서 가장 궁금해하는 유골 은폐 이유에 대해서도 국민적 분노를 모면하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추모식과 장례식에 방해가 되어선 안된다’는 선의로 은폐했다고 한다”며 “선의라고 변명하면서 갖은 미사여구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설픈 변명의 중간 조사보다 진심을 가지고, 정확하고 명확한 조사결과를 가지고 마이크를 잡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김 장관의 사퇴 촉구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정권을 내어 놓아야 할 범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자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수부장관 하나 사퇴해서 그게 무마 되겠는가?”라며 “정권을 내어 놓아야 할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세월호 의혹 7시간을 확대 재생산해서 집권했는데 유골 은폐 5일이면 그 얼마나 중차대한 범죄인가? 그들 주장대로라면 정권을 내어 놓아야 할 범죄”라며 “세상 참 불공평하다”고 비꼬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유골이 없다’고 하며 이를(유골 발견 사실) 숨기려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문제”라며 “국정조사까지도 갈 수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을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현 정부가 세월호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전(前) 정부보다 오히려 더 반인권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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