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바른정당 잔류 의원, ‘보수 대통합’ 큰 바다서 만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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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6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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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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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황영철 의원은 6일 바른정당에 잔류하는 의원들에게 “언젠가는 다시 보수 대통합이라는 큰 바다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은 바른정당에 남기로 했다. 남기로 한 의원들에게 어떤 말씀을 남기고 싶으시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황 의원은 “저희들이 지금은 뜻이 달라서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지만 서로에게 삿대질하고 총질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유승민 의원님도 최선을 다해서 보수의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언젠가는 다시 보수 대통합이라는 큰 바다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왜 자유한국당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느냐’는 물음엔 “바른정당에 이대로 남아서는 저희들이 더 크게 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라면서 “바른정당 만들어서 개혁보수의 중심도 되고, 많은 보수세력이 우리 바른정당으로 모이길 바랐는데 아무래도 그런 길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보수가 분열되어 있기보다는 통합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개혁의 핵심은 무엇이고 왜 그것이 실패했느냐’는 질문엔 “보수개혁의 핵심은 지난 국정농단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성하고 단절하는 거다. 그래서 더 이상 친박 정당으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수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왜 안됐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바른정당이 20명의 의원이라는 작은 정당으로서의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어쨌든 보수 지지자들이 조금은 우리 바른정당으로 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중간지대에 계신 분들도 바른정당에게 그렇게 큰 지지를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단히 미약한 정당형으로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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