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소임 다할것” 헌법재판관직 유지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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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소장 대행은 사퇴 가능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64·사법연수원 9기)이 16일 “국회 표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낮 12시 48분 김 권한대행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세계헌법재판회의 제4차 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거취 문제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9월 19일까지인 헌법재판관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헌재 안팎에서는 김 권한대행이 재판관 직은 유지하더라도 국회 인준 투표 부결의 취지를 감안해 권한대행 직은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8일 헌법재판관 8명이 모두 모이는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직을 내놓을 경우 후임 권한대행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다. 그간의 관행을 감안하면 후임 권한대행은 임명 순서를 기준으로 최선임 재판관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 권한대행을 뺀 나머지 7명의 재판관 가운데 이진성(61·10기) 김창종(60·12기) 안창호(60·14기) 강일원 재판관(58·14기) 등 4명은 모두 2012년 9월 19일 함께 임명된 최선임 재판관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김이수#헌법재판관#헌재소장#대행#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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