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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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념일 참전열사묘 참배… 전용車 이동, 위장용이었던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4주년 기념일에 맞춰 평양에 있는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관계자 표창 수여식
 이후 보름 만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4주년 기념일에 맞춰 평양에 있는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관계자 표창 수여식 이후 보름 만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보름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른 정전협정 체결 64주년 기념일(27일)에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구성의 발사장 인근에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당일 평양에 머물렀던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평양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64돌에 즈음해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으시고 인민군 열사들에게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보통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하면서 시점을 특정하지 않지만, 이번엔 ‘7월 27일’로 날짜를 밝힌 데 이어 참배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보도 시점 기준)은 13일 북한 매체에 공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관계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 이후 15일 만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당초 관측과는 달리 27일 미사일 도발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일종의 기만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북 구성 지역에 이동식발사차량(TEL), 레이더를 비롯한 미사일 발사장비뿐만 아니라 김정은 전용차량까지 미 정찰위성에 고의로 노출시켜 긴장 수위를 높인 뒤 한미 양국의 대응 수위를 떠보려고 했다는 것이다. 군은 여전히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기상 조건도 변수지만 북한은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기를 택해 추가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김정은#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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