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민의당과 합당’ 발언 후 뭇매…與 지지층 “국당 엑스맨?…혼자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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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7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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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식 홈페이지 참여게시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식 홈페이지 참여게시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급한 이후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우 전 원내대표는 6일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나 당 지도부가 조작을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있는 만큼 그런 책임을 져야 하고 검찰은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노선과 가치가 다르기보다 대선을 염두에 둔 계파싸움 때문에 갈라선 만큼 대선이 끝난 마당에 굳이 그렇게 헤어져 있기보다는 늘 얘기했던 것처럼 다시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며 "조작 사건이 마무리되면 통합이나 연정에 대해 여러 의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합당' 제안을 접한 여론은 싸늘했다. 일부 여권 지지층은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방송 이후 우 전 원내대표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이들은 "국민의당 엑스맨이냐", "혼자 나가세요", "혼자 합당, 아니 입당하시면 되겠네요", "민심을 제대로 보시기 바랍니다", "상황 파악이 안 되시나", "눈치도 정치 감각도 신념도 1도 없는 사람이네요", "합당 발언 철회하라", "날씨가 많이 더웠죠?", "본인이 나가세요" 등의 비난 글을 이어갔다.

앞서 우 전 원내대표는 지난 2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면서 "정권교체만 될 수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느냐"고 제안했다.

현재 우 전 원내대표의 공식 홈페이지는 오전 10시 기준,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불가능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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