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청문회]나경원 “김상곤, 세월호처럼 ‘천안함·연평해전’ 기리는 마음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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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3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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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30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배지를 단 것처럼 세월호·연평해전에 대해서도 같이 기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상곤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 답변을 시원하게 ‘폭침 맞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만 말씀하신다. 그런 답변에서 유추되는 후보자의 국가관을, 헌법가치 수호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김상곤 후보자가) 오늘 세월호 배지를 달고 나오셨다. 저는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안타까워야 할 죽음이 참 많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는 연평해전 15주년이었다. 6명의 우리 병사가 죽었다. 아이들이 죽은 다음날 월드컵 결승전이란 이유로 당시 정부의 대통령은 일본으로 출국했다”면서 “원래 5일장의 장례를 3일장으로 줄이라고 했고, 충무무공훈장도 을지무공훈장으로 강등 시켜서 수여했다. 그 때 제2연평해전에서 죽은 장병들의 사망보상금은 3048만 원에서 5742만 원정도다. 세월호에서 희생한 학생들의 배상금은 4억2000만 원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곤 후보자는 “세월호 배지로 일컬어지는 이 노란 배지는 아이들의 희망을 상징하는 국제적 배지”라면서 “세월호 사고 직전까지 교육감을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단원고 학생들이 그렇게 희생된 것에 대해 지금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고 행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배지를 제가 패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나경원 의원은 “세월호 배지를 다는 것에서 비난하는 게 아니다. 저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교육부총리가 되시면 세월호 배지를 다신 것처럼 천안함 배지도 다시고, 연평해전에 대해서도 같이 기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죽음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더 중요시해야 할지, 올바른 국가관을 아이들이 갖고 대한민국을 위해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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