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안철수 “위안부, 정부없을 때 생긴 일”…‘임시정부 부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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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4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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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선후보 TV토론
사진=대선후보 TV토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위안부는 우리 정부가 없을 때 생긴 일”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3일 한국기자협회·SBS가 주최한 19대 대선 첫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우리 정부가 있지 않느냐. 그러면 그분들과 소통해서 의사를 반영해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는 안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입장 변화를 겨냥해 “사드 배치가 정부간 합의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한·일 위안부 합의도 존중해야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안철수 후보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네티즌 prat****는 “안철수 위안부 문제는 우리 정부가 없을 때 벌어진 일이다? 임시정부는 뭐냐 그럼? 헌법전문에도 나와 있는 걸 부정하는 역사인식도 없는 후보 미달자”라고 질타했으며 blue****는 “일반인이라면 그렇게 혼동할 수도 있지만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무의식중에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안철수도 이승만 정부부터라고 생각하는구나. 참 까면 깔수록 본연의 색이 나오는 것 같아”(blec****), “역사관, 안보, 의무감, 도덕성 뭐하나 진정성 찾아볼 수가 없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밝혀질까”(prat****), “안철수의 위안부 피해 당시 정부가 없었다는 발언은 도무지 잊을 수 없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와 독립운동가를 능욕하다니”(_bey****)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1919년 4월 13일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인정하고 있다. 헌법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이라고 명시돼 있다.

반면 일부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은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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