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점검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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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도서 安 오차범위내 1위
일각 “표본추출 3월과 판이”… 업체 “재질문 기법 도입한 것”

9일 일부 언론이 발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조사 방식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점검에 나섰다.

10일 중앙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관계자는 “KBS-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8, 9일 진행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지적이 있어 해당 여론조사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데이터를 받는 대로 조사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이 조사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앞서 KAIST 수리과학과 김재광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3월 조사에선 (팩스나, 사업체 전화 등) 비적격 전화번호가 유선 7만여 건, 무선 6만여 건인데 이번 조사는 유선 2460건, 무선 2650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샘플링이 심각하게 왜곡됐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표본 추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를 지낸 통계전문가다.

그러나 코리아리서치는 조사 방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월 조사 때보다 전화 접촉 건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유효한 전화번호는 전화를 받지 않으면 조사 대상에게 3번 전화를 다시 걸어 응답을 받는 콜백을 새로 도입했다”며 “이 때문에 조사에 사용한 전화번호 개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지방대표 7개 신문사 의뢰로 리얼미터가 7, 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244명에게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42.6%의 지지율로 2위인 안 후보(37.2%)를 오차범위(±2.1%포인트)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선관위#대선#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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