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사린가스 100배 이상 독성 ‘VX’에 암살당했나?…NHK “맹독성 VX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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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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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타 공개 영상 캡처
사진=더스타 공개 영상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VX 등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방송 NHK는 16일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정남의) 시신 상태 등을 볼 때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맹독성 VX 가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1995년 발생한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살포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사린가스는 독성이 청산가리의 500배 정도다.

이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강력하다는 VX는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를 손상시켜 수 분만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유엔(UN)은 1991년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VX가스를 대량살상무기(WMD)로 분류한 바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NHK에 “북한 공작원은 VX를 암살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건도 북한의 소행이란 의심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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