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산 화장품 또 퇴짜… 거세지는 사드 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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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9개 품목 수입불허… 품질 규제 강화로 통관 어려워져
라면-쌀 등 식품 20t도 불합격

중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화장품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대거 통관 불허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2016년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 식품 명단’에서 수입이 불허된 외국산 화장품 68개 품목 중 19개가 한국산이었다.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인기 품목인 에센스,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으로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합격 증명서 등의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 화장품 품목 수로는 한국이 호주(22개)에 이어 2위였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한국산이 2.5t으로 불합격 처리된 전체 수입 화장품의 절반 이상(52%)이었다. 지난해 11월에도 질검총국의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28개 중 19개가 한국산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질검총국이 화장품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산 화장품 적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한국 업체의 사과주스, 라면, 과자, 김, 쌀 등 식품도 지난해 12월에만 20t 이상이 통관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대부분 성분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표기가 잘못된 것들이었다. 질검총국이 지난해 불합격 처분한 수입 화장품 및 식품의 건수 기준 순위에서 한국은 219건으로 대만(746건)에 이어 2위였다.

자동차 업계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월 중국 시장에 출시하려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출시 시기를 내년 2월로 미뤘다고 7일 밝혔다. 이 모델에 들어갈 LG화학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이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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