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성향 인터넷방송 ‘정규재 TV’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의혹을 반박한 것에 대해 “설 앞두고 열성 지지자들을 상대로 SOS를 보낸 것”이라고 평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박 대통령이) ‘내가 부당하게 고초를 겪고 있다’, ‘도와 달라’, ‘뭐라도 해 달라’ 그런 선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특검의 칼날이 조여 오고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것”이라며 “인터뷰 보면 시중에 도는 소문 해명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굿 안 했다’, ‘약 안 했다’, ‘밀회 안 했다’, ‘탄핵소추는 누군가 음모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탄핵 소추 한 게 대통령이 굿하고 약하고 누군가 만났다고 한 게 아니지 않은가? 국가지도자로서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어제 최순실 씨가 고함을 지르고 대통령은 인터뷰 하고, 이거는 잘 짜여진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도 임기가 다 되고 3월 초엔 이정미 재판관도 임기가 다 되니까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구조적으로 안정적이질 못하다”며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고 또 이런 식으로 인터뷰해서 국민들을 선동하고 시간을 넘겨서 어떻게든지 이걸 뒤집어보겠다는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한때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으로서 헌재의 법과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그런 자세로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 논란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국회라는 장소에서 정치인의 주최 하에 열린 건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우선 모든 예술인들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장애인이라든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풍자가 불편할 때가 많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여성에 대한 풍자였기 때문에 여성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그 문제는 결국 예술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이것을 보는 관람객들의 평가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회를 주최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문제는 이게 정치인이 주최하고 국회라는 공간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그것은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은 져야 한다. 정치라는 건 때와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표창원 의원이 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 여성으로서 대권에 재도전하는 상황에 대해선 “박 대통령은 여성으로서 리더십을 평가받아 대통령이 된 게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 딸이기 때문에 된 것”이라며 “이번에 박 대통령의 참담한 실패는 박정희 딸 박근혜의 실패지 여성대통령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그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제대로 된 여성대통령이 나와서 우리 여성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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