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새누리 지도부 만찬 회동…안정적 국정 운영 다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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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는 새누리당 인 비대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김문수 박완수 비대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 측에서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심오택 총리 비서실장, 오균 국무1차장, 노형욱 국무2차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새누리당 혁신', '보수의 혁신'을 이야기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황 권한대행은 "인 비대위원장이 시민단체 활동을 접으면서까지 어려운 결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머지않아 당을 경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실 것"이라고 먼저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정치·정당·정책 혁신 등 3대 혁신을 하는데 3정 혁신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인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의 시책을 뒷받침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당내 사정으로 국정의 부담이 되고, 국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이 되는 상황에 놓이게 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보수가 든든하게 설 수 있다"며 "큰 새의 날개의 한 축인 오른쪽 날개와 같은 우리 보수가 살아나야 나라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서 황 권한대행은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인 비대위원장은 "부끄러운 일도 있고, 갈등으로 비치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이 싸움질만 한다는 손가락질도 하는 게 사실지만 새로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도부와도 조속히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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