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기문 주변의 MB사람들 청산 않으면 연대 곤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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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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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주변의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를 청산하지 않으면 연대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함께하는 이명박 정부 때 사람을 포함한 이들이 결코 개혁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 그런 사람들과 계속 함께한다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교체 대 정권교체' 논쟁과 관련해선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동시에 이룰 당은 국민의당밖에 없다"고 거리를 뒀다.

개헌에 소극적인 문 전 대표를 향해선 "'제도는 문제가 없는데 사람이 문제고 내가 더 잘 할 자신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나은 인간이라는 교만한 주장밖에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결선투표제의 입법조차 반대하면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박지원 대표의 빅 텐트론에 대해 "박 대표나 저나 생각이 같다"며 "우리 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것을 연대라고는 볼 수 없다"고 당내 논란을 일축했다. 낮은 대선 지지율과 관련해 "미국 대선에서도 '샤이 트럼프'라는 이야기가 나왔듯이,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난 총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14%였지만 실제 정당득표율은 26.74%가 나왔듯이, 우리당 지지율은 여론조사에 12%포인트를 더하는 게 맞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반 총장 출마 자체가 정치 교체가 아니라 정치 퇴행"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심 대표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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