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반기문,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 없어…우리 당에 모래 속 흑진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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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09시 18분


사진=정우택 원내대표/동아일보DB
사진=정우택 원내대표/동아일보DB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1일 유력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해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 후에 검증을 통해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새누리당의 개혁이 반기문 전 총장 오기를 기다리는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반기문 전 총장이 스스로 오고 싶게 하는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에 적어도 서너 명 모래 속 흑진주들이 있다. 이분들과 선의의 경쟁, 엄격한 검증을 거쳐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그분이 오셔서 어느 정당을 택하시겠느냐”면서 “보수 정당을 택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당은 개혁이 진행되는 단계다. 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그분이 어느 당을 택하지 못하고, 대권 행보적 활동을 하시지 않을까 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주축이 돼 만든 ‘바른정당’에 대해선 “정강정책을 다 들여다봤는데 새누리당과 이념·철학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면서 “책임조차 지지 않겠다는 행태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고, 오히려 책임 문제를 논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더 순진하고 순수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자격 없다’고 날을 세운 것과 관련해선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비대위원장을 면전에 두고 얘기하셨다는 건, 지금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비공개로 얘기하실 때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데, 공개석상에서 얘기하셨다는 건 대단히 유감스러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일본 여당 의원 같으면 아마 할복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이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할복할 필요도 없다’고 얘기한 것으로, 서청원 전 대표를 향해 할복하라는 말을 하는 게 전혀 아니었다”면서 “원래 말씀한 취지와 표현과는 전혀 다른 의미였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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