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직격탄 날린 박원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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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득권 대표하는 청산 대상”… ‘개헌문건’ 비판 이어 날선 공격
안희정 “제3지대론, 3당야합과 같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청산의 대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은 이날 전북 전주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문 전 대표는 청산의 대상이지,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라며 “현재 민주당 기득권의 줄 세우기는 심각한 수준이고, 다음 서울시장에 출마할 후보를 정해 놨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개헌 저지 보고서’ 공개 후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당 사당화와 패권주의를 비판해 왔다. 이어 “촛불 민심은 기득권 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다”라며 “민주당도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기득권 해체를 요구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등이 반기문 영입을 통해 모색하고 있는 제3지대론은 ‘3당 야합’(1990년)과 똑같은 잘못”이라며 “이합집산 합종연횡의 시나리오가 넘쳐나고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정당정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1990년 1월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정의당이 야당인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해 거대 민주자유당을 출범시킨 3당 합당에 제3지대론을 비유한 것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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