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 불출석, 野 “치졸한 행태” “청개구리 대통령”…새누리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3일 18시 35분


코멘트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 불출석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이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개정 9분 만에 끝나자 야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첫 변론이 9분 만에 끝난 데 대해 “임기 내내 법치주의를 소신이라 밝힌 대통령의 치졸한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기 원내대변인은 “범죄 피의자로 탄핵소추 중인 대통령의 자기변호는 법정에서만 가능하다”며 “헌재 심판정에 출석하고,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된 상태에서 출입기자단을 모아놓고 일방적인 거짓말을 늘어놓더니 정작 헌법재판소에는 출석도 하지 않았다”면서 “하라는 건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 하는 ‘청개구리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도 “보통의 경우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아직도 박 대통령은 자신이 헌법과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궤변과 돌출행동을 하기보다는, 피의자로서 성실하게 헌법과 법질서를 따르고, 실체적 진실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더 이상 혐오스런 모르쇠, 떠넘기기, 축소·은폐의 거짓과 위선을 중단하고 국가 자원과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본인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개혁보수신당(가칭)도 박 대통령에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요구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오신환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이 정말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다면 정정당당하게 나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순리”라며 “박 대통령은 작금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 당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헌재의 탄핵심판은 물론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불출석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