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동급’ 발언, 과장이며 인격적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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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8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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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60) 측 이경재 변호사는 8일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동급이었다는 발언은 엄청난 인격적인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전날 열린 국회 국정조사에서 나온 증인들의 일부 발언 내용에 대해 “최 씨는 박 대통령과 동급이 되려는 의사도 없었고 그런 능력도 안됐다”며 이건 너무 과장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전날 국정조사에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최 씨는 대통령과 동급이고 현 정권은 박근혜-최순실 공동정권이라 생각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차은택 전 단장에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개해줬다는 차 씨 증언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이 자신을 변호인으로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터무니없는 보도”라고 비난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 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최 씨는 김 전 실장을 알지 못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통념상 받아들여지는 범위 내에서 (최 씨와 김 전 실장이)서로 교섭하거나 연락하거나 접촉하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태블릿 PC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출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관련 증인들이 최씨는 태블릿 PC를 쓰지 못한다는 취지로 얘기해 다행”이라며 “태블릿은 최 씨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JTBC로부터 받은 태블릿 PC가 하나 있고 고영태 씨가 최 씨로부터 받았다는 깡통 태블릿 PC가 있는데 검찰이 두 개를 갖고 있는지, 하나만 갖고 있는지, 그러면 이 현물이 어떤 경로로 갔는지가 핵심”이라며 “이 태블릿 PC가 어떻게 검찰에 제출됐는지 밝혀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의 핵심 증인인 최 씨는 공황장애 등을 내세우며 전날 열린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국조특위는 최 씨에게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최 씨는 이에 불응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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