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머리와 어린 학생 생명 중 뭐가 중요한지 분별 못하는 朴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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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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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머리와 어린 학생 생명 뭐가 중요한지 분별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하건 내림머리를 하건 그것이 뭐가 중요하냐”며 “국민의 생명이 죽어 가는데 머리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오는 9일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만 죽는다. 거듭 말하지만 4999만 9999명이 산다”며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동참을 호소했다.

또 전날 국내 대기업 총수 9명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실망을 안겨줬다. 역사는 유신시대 5공시대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수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에 대해 부인하고, 최순실·정유라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면 청와대에서 요청이 있었기에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하면서 강제성 있었다는 건 인정했다. 자기는 피해자라 읍소한 것이다. 이것은 뇌물죄에서 빠져보려는 변호사 충고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에서 공범임이 밝혀져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정경 유착의 뿌리를 뽑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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