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가장 급한건 합의총리 세우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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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 이후]“탄핵이든 하야든 빨리 정해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14일 “지금 급한 것은 (여야 추천으로 새) 총리를 세우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든 하야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탄핵을 하든가 대안을 마련하든가 둘 중에 하나가 빨리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전날 박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야당은 하야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국정 공백을 관리할 거국중립내각 총리를 추천하는 게 우선이라고 촉구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여야가 총리 후보자를 새롭게 추천하기 전까지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조만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났을 때 “아직도 나에게 물어볼 말씀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야당이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박 대통령도 ‘여야 추천 총리’를 국회에 제안한 상태에서 사실상 임명될 가능성이 백지화된 것에 대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김병준#총리#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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