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 “대통령님 위해 기도해 달라”…“충신은 쓴 말도 해야” 누리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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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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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인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사진)이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항간에 ‘사이비 종교에 박근혜 대통령이 놀아난다’는 등 이야기가 돈다”며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던 것 또한 입길에 오르고 있다.

당시 조원진 최고위원은 국회 예결특위에서 최순실 씨 사태의 배경에 사이비 종교가 연루되어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항간에 ‘사이비 종교에 박근혜 대통령이 놀아난다’는 등 이야기가 돈다. 모 정치인도 이야기했다. 이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막 해도 되는가”라며 반발했다.

또 “국민에게 주어진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다. 여러 의혹과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상실했던 그러한 마음들을 보듬어줄 수 있다”고 말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조원진 최고위원은 1일 “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 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해 달라”는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전송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조 최고위원의 박 대통령 감싸기에 반감을 드러냈다.
“충신은 쓰디 쓴 말도 해야 하는 것”(rkr***), “새누리 지지했던 사람인데 이렇게 계속 지지하면 안 된다는 걸 모르나?”(tjd***) 등의 글을 소셜미디어와 관련기사에 남기며 질타하고 있다.

“누가 기도 하겠는가? 기독교나 불교나 천주교도 아니고…(생략)”(sin***), “십계명 중에 제 1계명이 뭔지 아십니까? 조원진 의원님?”(sta***) 등 일각에서 제기한 사이비 종교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비난하는 누리꾼들도 보였다.

▼다음은 조원진 최고위원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


현재의 어려운 국가위기를 여·야를 비롯한 모든 계파와 정파가 손을 잡고 지혜를 함께 모아서 국가적 난국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 등 많은 야권인사들이 ‘거국내각’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에서도 전격적으로 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거부했습니다.

“최순실 사건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닙니까?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했습니다.

도대체 야당은 뭘 원하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던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입니까?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입니까?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조원진 올림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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