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반발 與 의장실 점거에 박지원 “그짓하다 야당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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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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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에“우리가 그짓하다 야당됐다”며 맹비난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에“우리가 그짓하다 야당됐다”며 맹비난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 의장실 난동. 심지어 술 마신 의원의 고성도·야당 되는 연습 잘 하네요. 우리가 그 짓하다 야당되었답니다”라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아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 70여B명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항의하기 위해 의장실을 방문해 2시간 가량 사실상 점거한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세균 의장! 그는 미스터 스마일로 통하는 신사입니다. 그답지 않은 개회사에 저도 깜짝 놀랐지만 그 내용은 제가 최근 수십 번 되풀이 했던 사드 반대, 우병우 사퇴, 공수처 신설입니다”라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주요 내용을 되짚으면서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셨습니다”라고 옹호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을 대표한다면 의장이 국민의 소리를 밝히는 게 무엇이 잘못인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설사 유감스럽다면 항의하고 대통령께서 그렇게 간곡히 바라는 추경은 통과시켰어야 합니다”라고 새누리당의 선택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야당 단독으로 추경만 통과시키자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 제안했지만 국회 첫날이니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설득하자고 해 그리 했지만 실패했고 내일(2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대표께서도 좋은 제안을, 의장도 좋은 말씀하셨습니다. 국민은 잘잘못을 보지 않으시고 추경 통과도 대법관 인준도 못하고 싸움질하는 국회를 비난하십니다”라며 “국민을 보면 길이 있습니다. 양보입니다”라며 서로 한발짝씩 물러나 대화로 풀자고 제안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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