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선 시동거는 천정배, ‘자구구국(自救救國)’ 포럼 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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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 동아일보 DB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 동아일보 DB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한 싱크탱크격인 ‘자구구국(自救救國) 포럼’을 최근 결성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천 전 대표는 그간 명시적으로 대선 도전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호남 대표성을 놓고 야권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 포럼에는 박주현 장정숙 의원을 포함해 부좌현 전 의원, 이행자 당 부대변인, 서경선 중-성동갑 지역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과 양미강 전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 총무 등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통합하기 전에 추진하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자구구국’은 천 전 대표가 만든 조어로 ‘스스로를 구하고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다. 천 전 대표는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이란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경선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이 포럼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참여 인사 모집과 동시에 정책 개발 준비에 착수했다. 포럼에 참여한 한 인사는 “천 전 대표는 호남을 상징하는 대표 주자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천 전 대표는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물론 더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호남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도 유력한 경쟁자다. 하산 의지를 드러낸 손 전 고문도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대선 주자 1인 체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만큼 당이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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