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력 반발했지만… “20代 개원은 차질 없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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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우상호 “靑, 의회민주주의 거부”… ‘민생국회’ 여론 의식 확전은 자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상시 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거부권 행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야권은 다만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루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분리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평소에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니, 국회가 일 좀 하겠다고 하니 행정부가 귀찮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삼권분립에 위배되고 의회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중대한 권한 침해”라고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야권은 국회법 개정안과 별개로 원 구성 협상은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상시 청문회법에 집착하기보다는 ‘민생을 챙기는 국회’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 현안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며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거나 (20대 국회의) 개원을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표 역시 “민생경제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국회법 개정안과 기타 현안을 분리하는) ‘투 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상시청문회#국회법개정안#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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