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신랑감 찾기 나선 김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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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178cm이상-준수한 외모-김일성大 출신’… 英대중지 더선 “30명 지원… 면밀검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8세인 여동생 김여정을 결혼시키기 위해 신랑감 물색에 나섰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대중지인 더 선은 20일 “미혼인 김여정이 이달 열린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에 오르면서 북한 여성 가운데 가장 높은 권력을 갖게 됐다”며 “오빠인 김정은이 동생의 배우자 물색에 나섰으며 평양 엘리트 청년 지원자 30여 명에 대한 면밀한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몇몇 탈북자의 말을 인용했으나 정보의 출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2012년에도 김여정의 신랑을 찾기 위한 작업이 있었으나 김정은의 기대를 충족하는 인물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당대회에서 김여정의 역할이 커지자 신랑감 찾기 작업이 4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는 것이다. 신랑감은 △김일성대 재학생이나 졸업자 △키 5피트 10인치(약 177.8cm) 이상 △준수한 외모 △인민군 복무 경험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매체는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김여정은 쾌활하지만 거만하기도 한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당국이 김여정의 신랑감 찾기에 나선 것을 영국 방송 ITV의 인기 데이트 프로그램 ‘테이크 미 아웃’(여성 30명과 남성 1명이 출연하는 데이트 프로그램)의 북한판으로 비유했다.

‘백두혈통’, ‘김정은 북한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여정은 실세 중 실세로 꼽히지만 그의 결혼 및 출산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4월 “김여정이 결혼했고 다음 달 출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남편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달 방북했던 일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씨는 “김여정이 미혼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정은#김여정#신랑감#더 선#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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