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軍 “北, 평양 외곽에 청와대 모형 설치, 대규모 화력시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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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7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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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4월 공개한 ‘청와대 미사일 공격 위협’ 동영상.
사진=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4월 공개한 ‘청와대 미사일 공격 위협’ 동영상.
북한이 평양 외곽에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놓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해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우리 군 당국이 27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달 초부터 북한이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며 “시범장에 실제 크기 반 정도인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화기는 위장포로 가려져 있어 어떤 종류인지는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지만 약 30문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우리 아리랑 3호 위성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월 24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대상은 청와대라고 협박했다. 3월 23일에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중대보도를 통해 ‘청와대 초토화’를 언급했으며, 3월 26일에는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의 최후통첩 형식으로 청와대가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했다. 또 4월 5일엔 청와대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따라서 조만간 북한군이 청와대 모형시설을 공격하는 화력시범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5월 6일)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주입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사회불안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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