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차기 대권주자 양강 형성…지지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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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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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 동아일보DB
20대 총선 직후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특별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투표 마감 직후인 13일 오후 7시부터 14일 오전 9시 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선거 종반 호남을 찾아 ‘정계은퇴’까지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직전 집계(11~13일) 대비 1.6%p 오른 22.0%로 대권 후보 지지도 1위를 지켰다.

이번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둔 안철수 상임대표도 1.2%p 오른 16.7%로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는 특히 광주·전라지역에서 1위(28.0%)를 굳건히 지켰다.

새누리당의 참패를 막지 못 한 김무성 대표는 1.6%p 하락한 10.9%로 3위가 됐다. 김 대표는 10%대 지지율 붕괴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총선 결과에 따라 유력한 여권 후보로 떠오를 수도 있었던 오세훈 전 시장은 지역구 낙선의 영향으로 4.9%p 급락한 10.9%를 기록하며 김무성 대표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23.0%)에서는 1위에 올랐다.

한 주 전인 4월 1주(4일~6일) 같은 조사에서 오세훈(14.3%) 안철수(14.2%) 김무성(14.1%)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그룹을 형성 했었다.

이번 특별조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10.6%로 5위, 유승민 의원이 4.7%로 6위에 자리했고,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4.0%, 홍준표 경남지사가 2.6%, 이재명 성남시장이 2.3%,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9%, 남경필 경기지사가 1.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1.2%를 기록했다.

이번 특별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4.9%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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