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원 벨트’ 젊은 중산층 표심이 관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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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격전지를 가다
경기남부 여야 쏠림 없이 ‘대혼전’

4·13총선 수도권에서의 승패는 경기 용인과 수원, 이른바 ‘용수 벨트’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지역에는 30, 40대 비중이 높지만 대기업 종사자와 중산층이 많아 여야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이번 총선에서 수원과 용인은 의석이 한 석씩 늘어 9석이 걸려 있다. 수원은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 지역인 수원병을 제외하면 나머지 4곳 모두 안갯속이다. 19대 국회에선 총 4석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곳씩 양분했다. 다만 이번에는 야권 분열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원병(김용남 후보)을, 더민주당은 수원정(박광온 후보) 등을 각각 경합 우세 지역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와 더민주당 백혜련 후보 등이 겨루는 수원을은 여야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5일 중부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선 백 후보가 37.5%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31.9%)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3석 중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했던 용인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에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용인정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와 더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친박근혜(친박)계와 ‘문재인 영입인사 1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새누리당은 용인병(한선교 후보)을, 더민주당은 용인을(김민기 후보)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에선 ‘용수 벨트’ 이외에도 각 당의 자체 분석을 기준으로 한 경합 지역이 적지 않다. 안양 만안에선 더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종걸 후보와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다. 군포을도 새누리당 금병찬 후보와 더민주당 이학영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지지율 10% 이상을 얻고 있어 이들의 지지율 변동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용인#수원#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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