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입성 앞둔 유승민 “무소속 돕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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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8]‘김무성 옥새전쟁’ 봉합
류성걸―권은희 등 비박연대 탄력… “사무실 대통령 사진 그대로 둘것”

함께 무소속 등록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25일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유승민 의원(가운데)과 류성걸(왼쪽), 권은희 의원. 대구=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함께 무소속 등록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25일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유승민 의원(가운데)과 류성걸(왼쪽), 권은희 의원. 대구=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새누리당이 25일 대구 동을을 무(無)공천 지역으로 남겨두기로 하면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국회에 무난히 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 동을에는 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 2명이 4·13총선 후보로 등록했다. 유 의원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현역 의원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배신의 정치’ 심판이냐 ‘정치 보복’ 심판이냐의 구도도 깨졌다. 다만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탈당할 때 말씀드린 심정 그대로다. 다른 후보가 있으니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몸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선거 지원이나 연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무소속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과 함께 대구 동·북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했다. 유 의원은 “서로 연락해 (같이) 하기로 했다”며 “류, 권 의원 두 분의 무소속 당선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도 “24일 유 의원과 통화해 ‘(무소속 연대)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유 의원은 ‘고민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 사무소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에 대해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대로 걸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그 마음은 변함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유승민#무소속#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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