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내가 왜 진박인지 나도 몰라…조사해보면 유승민에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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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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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대구 동구 을 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유승민, 이재만(오른쪽) 예비후보가 자리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대구 동구 을 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유승민, 이재만(오른쪽) 예비후보가 자리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이재만 “내가 직접 조사해보면 내가 유승민 이기는 걸로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 추인 거부로 총선 출마가 원천봉쇄 될 위기에 처한 이재만(대구 동구을) 전 대구동구청장이 “마음이 초조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만 전 청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잠을 뒤척거리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새누리당이 문민정당으로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김 대표의 옥새보이콧을 ‘감정’에 의한 돌출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곧 봉합이 될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전 청장은 ‘월등히 앞서가는 후보(유승민)가 있었는데도 다른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김 대표의 지적에 대해 “그것은 김무성 대표의 판단”이라며 “왜냐하면 여론조사는 그 방법에 따라서 또는 설문조항에 따라서, 표본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설문조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제가 직접 설문조사를 해보면 김무성 대표가 이야기하는 거하고는 또 다른 내용으로 아주 박빙으로 나오거나 또는 내가 이기게 나온다. 그건 우리 캠프에서 도저히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다” 라고 강변했다.

그는 자신이 진박 후보라서 특혜를 받았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내가 왜 진박이 됐지? 생각이 들 정도로 진박의 테두리에 간적도 없다”며 “왜 진박이 됐는지 저도 모르겠다. 그게 다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진박연대 6인 모여서 식당에서 회동도 하고 그러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날 자리 모임도 제가 그렇게 6명이 모이는 줄도 몰랐고, 다만 제 옆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후보가, 정종섭 후보가 이제 이 지역에 출마한다니 한 번 미팅을 하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고 미팅을 하러 갔지, 그 자리가 6명이 모인다는 내용 자체도 몰랐다”고 설명 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진박 아니다, 억울하다는 입장이냐?”라고 재차 묻자 “그러니까 진박이다 진박 아니다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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