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무성 옥새 투쟁, 천박한 난투극…예능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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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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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동아일보 DB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동아일보 DB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투쟁’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가장 천박한 난투극을 (국민에게) 보여줘 정치의 품격과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루 전, 김 대표는 유승민·이재오 의원이 각각 탈락한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 등 5개 지역 공천안에 대한 대표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밝히며, 이른바 ‘옥새 투쟁’에 들어갔다.

노 전 대표는 25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정치가 시사의 영역에서 예능의 영역으로 옮겨 간 것 같다”며 ‘새누리판 옥새전쟁’, ‘옥새투쟁’, ‘옥새쿠데타’ 등을 지적했다.

그는 “4년 동안 민의를 대변할 정치인을 뽑는 것인데, 힘을 가진 사람들과 힘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의 가장 저급한, 천박한 난투극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 전반의 품격과 신뢰를 떨어뜨려 참 민망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노 전 대표는 “당 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권력이 함부로 휘둘려지는 것을, 지금까지 모욕적으로 지켜봐왔던 게 아닌가”라며 “당 대표로서 충분히 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김 대표 입장이라면)나는 이 상황이 오기 전에 전략공천 같은 것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먼저 싸웠어야 한다고 본다. 타이밍을 상실했고 상황이 다 종료되는 마당이긴 하지만 문제제기를 한 것은 올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30시간의 법칙’ 적용에 대해 그는 “몇 시간 만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5명의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양상으로 봐서, 수를 조정하는 선에서 타협 볼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총선 국면에서 본인에 불편한 사안에 대해서 처음에 반대 입장을 밝히다가도 ‘30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뜻을 바꾸곤 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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