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근아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명의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를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과 2번엔 각각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배정했다.
당 측은 “신 원장은 연구원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과학기술 표준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오 교수는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기초과학계 수장으로 불리고 있는 점이 추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당선 비례 후보에는 안 대표의 측근들이 올라와 비난을 사고 있다. 박주현 최고위원이 3번, 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4번을 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당규 제정 TF팀장을 맡고 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 위원, 초대 국민참석 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의원을 지낸 보수 성향 인사로, 안 대표의 요청으로 2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5번과 6번엔 각각 박선숙 사무총장과 채이배 공정경제위원장이 됐다. 박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안 대표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최측근으로 지금도 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있다. 채 의원 역시 안 대표가 영입한 인물이다. 논란이 됐던 이태규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은 8번, 임재훈 국민의당 선관위 조직사무총장은 14번으로 배정됐다.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중 안정권에 안철수 대표 관련 인사가 대거 포진돼 결국 ‘나눠먹기’라는 비난을 사게 됐다. 또한 국민의당 내부에서 조차 ‘너무 호남을 무시한 처사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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