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김종인… ‘영입 1호’ 김현종 경선 문턱 못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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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5]야권 공천 막판 진통
3차 경선… 현역 이윤석-김광진 탈락
컷오프 정청래 지역구, 손혜원 투입… 세종시 등 6곳은 적임자 못찾아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연달아 고배를 들고 있다. 18일 발표된 3차 경선에서 이윤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서삼석 전 무안군수에게 고배를 들었다.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도 전남 순천 경선에서 노관규 전 순천시장에게 패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외부 영입 인사 1호인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인천 계양갑)도 경선 문턱에서 좌절했다.

더민주당은 공천이 배제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을 공천했다. 더민주당은 이날 마포을을 포함해 9곳의 후보자 공천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해찬 의원이 탈당하면서 비어 있는 세종시 등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지역 공천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거침없이 칼을 휘둘러온 김 대표가 공천 막바지 어려움을 겪는 형국이다.

당초 “비례대표 1번으로 내부 합의가 이뤄진 상태”(표창원 비대위원)였던 손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는 17일 결정됐다. 정 의원은 김 대표와 점심을 함께하며 손 위원장의 출마를 요청했다.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의 구명운동을 펼쳤을 정도로 정 의원과 가깝다. 정준호 변호사(36)의 광주 북갑 공천도 눈길을 끌었다. 공천이 배제된 강기정 의원 지역구인 이곳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공천이 점쳐졌지만, 당은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정 변호사에 대해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수능 만점을 받은 광주의 수재”라며 “능력과 패기가 있어 ‘청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로 불릴 정도로 훌륭하다”고 했다. 정 변호사의 영입은 염동연 전 의원의 추천으로 진행됐다.

세종 등 현역 의원이 컷오프된 지역구의 공천은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은평갑(이미경 의원), 서울 동작갑(전병헌 의원) 등 6곳의 지역구가 아직도 비어 있지만 적임자가 없어 지도부는 고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컷오프 이후’에 대한 고려도 없이 무작정 칼을 휘둘렀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지역구는 ‘대안 부재론’을 이유로 컷오프된 의원들이 구제받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종인#더민주#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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