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김무성의 ‘주호영 공천탈락 재의’ 요구 1분만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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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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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을)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공천 재의 요구’를 즉각 일축하면서 정면충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공관위 내부 논의 결과 주 의원에 대한 공천 재의 요구는 반려로 결정났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주 의원에 대한 공천 재의를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끝낸 지 약 1분 만에 주 의원에 대한 공천 탈락 확정을 발표한 것.

김 대표는 약 22분 전인 이날 오후 5시께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단수추천 지역으로 결정한 11개 지역 중 7곳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또 우선추천지역 중 1곳은 보류, 1곳은 재의 요구, 1곳은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최고위 차원에서 재의 요구를 한 지역은 대구 수성을. 주 의원의 지역구다.

김 대표는 “주 의원은 그동안 잘 알다시피 세월호 사고를 잘 수습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위원장으로서 개혁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테러방지법 통과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의원은 당과 불교계와 소통 창구 역할로 전국 선거 때마다 많은 큰 역할을 했던 그런 분”이라며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 최고위원들이 모두 뜻을 모아 재의 요청을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주 의원에 대한 컷오프 철회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간략하게 들었다는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내용 중 자칫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 결정하는 듯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그 결정은 사무총장, 부총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의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대구 동구을의 경우 내부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여러 방면에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아마 최고위에서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여론 수렴을 더 해서 언젠가 결정해야 할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빚은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을)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퇴장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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