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유승민계 이종훈 의원(경기 분당갑)의 아들이 20대 총선 ‘비박 학살’ 사태와 관련해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할 정치인들이 철없는 학교 일진 놀이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훈 의원의 아들 이모 씨는 15일 페이스북에 “왜 착하고 열심히 일한 내 아버지는 법적으로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권력을 탐내는 ‘그분’ 패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은 당하는 것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적어도 제가 아는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며, 대한민국은 삼권 분립이 돼 있는 나라”라며 “제 눈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나 ‘그분’이나 친박 실세라는 분이나 모두 철없이 학교에서 일진 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보인다”고 했다.
여기서 ‘그분’은 박근혜 대통령, 친박 실세는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씨는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왕따 놀이를 하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비록 집권 여당의 기호 1번은 받지 못했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면서 “주말마다 만난 분당갑 지역 분들은 항상 저희를 응원해 줬고, 이번 컷오프를 통해 아버지의 억울함을 아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라는 거대한 배경 없이 당선되기 아주 힘들겠지만, 아버지가 무기력해지지 않고, 끝까지 싸우시길 바란다”며 “저도 이제는 아버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비록 지금은 공천에서 잘린 국회의원의 아들로 아무런 힘이 없어 세상에 알릴 방법이 이렇게 페이스북을 통한 편지 한 장일지언정, 언젠가 아버지가 계속 싸우시고, 유승민 의원님이 계속 싸우시고, 다른 훌륭한 분들도 싸우시고, 국민들이 이들을 지켜준다면, 대한민국도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의원은 유승민 의원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낸 측근이다. 이종훈 의원은 아들의 편지글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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