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남전단… 軍 “동영상 전광판 맞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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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담화 이후]
걸그룹 방송 등 대북 심리전 강화… ‘지뢰도발’ 北 2군단이 살포 주도

북한이 14일에도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했다. 북한군은 12일 밤 대형 풍선을 날려 기습적으로 전단 살포를 한 것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전단 작전’을 감행했다.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13일 밤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대남 전단이 든 대형 풍선을 날렸다. 이 전단들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는 전단 묶음이 떨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임진각 북쪽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단 살포 대남 심리전은 중서부전선을 관할하는 북한군 2군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2군단은 지난해 8월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을 담당했던 부대다.

북한군이 전단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우리 군도 심리전을 확대할 방침이다. 2004년 남북 합의로 철거한 대북 전광판을 재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과거 글자만 보이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동영상이 나오는 ‘도심형 전광판’을 이동식 및 고정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전광판은 확성기 방송에 비해 심리전 효과가 훨씬 높다”며 “걸그룹이 나오는 가요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자막과 함께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대남전단#북한#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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