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유기준 “김문수 교체론 지금 나와서는 안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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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유기준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대구 수성갑이 아닌 수도권 험지 출마로 돌려야 한다는 이른바 ‘후보 교체설’에 대해 시기상조(時機尙早)라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유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직 시간이 세 달 이상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정치 1번지’인 수성갑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문수 수도권 험지 출마론’과 ‘친박계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 수성갑 차출설’이 돌았다.

유 의원은 “김문수 전 지사가 대구 수성갑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고 하나, 경쟁 후보는 더 오래전부터 있었다”라며 “거기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금 상황이 고정될 리도 없는 것이고, 정치는 말 그대로 생물이고, 또 유권자들께서 보실 때 다르게 판단할 소지도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우리당이 시대의 패션에 맞춰서 전략을 짜고 구상을 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 의원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이에서 ‘진박(박근혜의 진실한 사람)’ 용어가 유행하는 데 대해 “진박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말이긴 하나,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그 말 자체가 풍기는 것이 뭔가 계파적 시각을 조성한다든지, 본질적인 말과 거리가 먼 것을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용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재영입과 관련해 “공석인 인재영입위원장부터 임명해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인재영입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볼 때 새누리당 식의 감동적인 인재영입, 감동적인 공천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은 상당히 먼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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