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방어사령부가 1일 해병대 9여단으로 재편됐다. 해병대는 내년 초 제주해군기지 완공에 맞춰 이날 구 제주방어사령부 연병장에서 9여단 창설식을 열었다. 초대 여단장에는 구 제주방어사령관 김승호 준장(해사 41기)이 취임했다.
해병 9여단의 가장 큰 특징은 포항 해병대에 있던 대대 규모의 신속기동군을 상시 배치한다는 점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신속기동군을 통해 적의 침투나 테러 등 유사시에 즉각 대응하고 재난재해 상황에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며 “신형 제독차를 활용해 화학 테러에 대비할 화생방 신속대응팀도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 해병대 지휘 부대가 창설되는 것은 해병이 주둔한 1949년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제주방어사령부는 해군 지휘 아래 해병과 해군이 함께 편성돼 있었다. 해병 9여단은 해병 1000여 명 규모로 제주방어사령부와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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