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반기문 바람’에 휘청거리고 있다. 당 내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부재가 드러난 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망론까지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국가과제 분야별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반 총장은 24.2%를 얻어 문 대표(20.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앞선 9월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28.5%)에 오른 뒤 두 달 연속 1위에 올랐다. 당시 문 대표(13%)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6.6%), 박원순 서울시장(15.1%)에 이어 4위였다.
반 총장은 9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7번이나 만나는 등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뜻)을 업은 여권 후보군으로 부각된 것이 지지율 상승의 동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실시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문 대표는 1∼4월, 6월, 김 대표는 5, 7, 8월에 각각 1위에 올랐다. 반 총장은 7, 8월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해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유선전화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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