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野, 내가 떠나야 경제 잘된다고 안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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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답변서 2016년 총선 출마 시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는 나 말고도 잘할 분이 많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이날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예, 뭐 상황을 봐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가 웃으며 “야당 의원들은 내가 물러나야 우리나라 경제가 잘된다고들 하지 않았냐”고 반문하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대통령은 (출마와 관련한) 말씀이 전혀 없었다”며 “내각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최 부총리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이원욱 새정치연합 의원이 “경제 실패와 불법 인사 청탁으로 이제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추궁하자 최 부총리는 “인사권자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그만둘 때면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재차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청탁 의혹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최 부총리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어떤 경우의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며 “이런 문제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부각)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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