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무성에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두고…野 불협화음,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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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일괄 타결’을 제안했지만 정작 야당 내에서는 공개석상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문 대표는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지역주의 정치구도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김 대표가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미루지 말고 통 크게 결단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적극 주장해온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김 대표가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정개특위에서 논의하자고 화답한 것은 정치발전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한다”고 다른 반응을 보였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석패율제를 포함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야말로 지역주의를 타파할 선거제도의 진정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집중하자”며 만류했는데도 석패율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

심지어 이종걸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제안에 대해 “당론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계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영남 중심 친노 인사들의 당내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 한다는 불신이 반영된 것. 10일 열릴 의원총회에선 지역, 계파 등 이해관계에 따른 격론도 예상된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8일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서 박지원 황주홍 등 광주·전남 의원 1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고 공천-선거제도와 신당 창당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 진영의 집단 회동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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