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식사정치’ 2년만에 재개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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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정치권과 소통 강화… 여름휴가뒤 국회의장단 회동 전망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임기 반환점(8월 25일)과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식사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6일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남과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주문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검토해 보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 초반인 2013년 4월 거의 매일같이 여야 의원들을 번갈아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정치’로 소통면을 넓혔다. 당시 박 대통령은 특유의 ‘썰렁 개그’로 분위기를 편하게 주도하면서 의원들의 여러 제안과 민원을 꼼꼼히 메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국정과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유승민 사퇴 정국’으로 앙금이 남은 비박(비박근혜)계를 다독이는 차원에서도 ‘식사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청와대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식사정치’는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다음 달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5월 정의화 국회의장 선출 이후 아직까지 국회의장단과 식사를 하지 않은 만큼 국회의장단을 시작으로 국회 상임위원장단, 상임위원별로 그룹을 지어 식사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은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 등으로 당분간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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