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공천 물갈이 예고… 黨윤리심판원장에 안병욱
정대철, 안철수와 저녁 회동… “安-문재인-박원순 대권 경쟁해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사진)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1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희생 없이 혁신을 이룰 수 없어 나부터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김 위원장이 공천 혁신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의 이름을 ‘당권재민(黨權在民·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에게 있다는 뜻) 혁신위’로 정했다. 이어 “혁신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위원장 외에 신망 있고 실력 있는 6명의 외부 인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당 내부에서 4명을 헌신적 혁신위원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인사에는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대 조국 교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2일 열리는 의원워크숍에서 다양한 인사를 추천받을 계획”이라며 “6일까지 각계에서 추천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 윤리심판원장엔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안 명예교수는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문재인 대표 등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예교수는 ‘막말 논란’으로 당직 정지 1년 처분을 받은 정청래 의원이 재심을 신청할 경우 심사를 맡는다.
한편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저녁 한 한정식집에서 안철수 의원과 회동했다. 정 고문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선 내홍에 빠진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정 고문은 “김 혁신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건 그만큼 쇄신을 강하게 추진한다는 뜻”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표) 책임론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 문 대표와 안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까지 대권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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