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당문제 맏이 중심으로 풀어야…文대표, 고통 안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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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과 관련 “맏이를 중심으로 풀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대표 사퇴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새정치연합)의 현재 맏이는 (문재인) 대표이시니 모든 고통을 아마 다 안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며칠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맏이가 보이질 않는다”라며 “솔로몬 재판의 아기 배를 갈라서라도 자기 몫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사람들뿐이다. 국가든 당이든 자기 집에 불을 지르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쓴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여야 또 모든 정치인들에게 저는 제안하고 호소드리는 말씀”이라며 “정파적인 것을 가지고서 서로간에 싸울 뿐이지 그것이 국가의 미래 측면에서 고민들을 덜하신다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문제와 관련해 “선거 패배에 당 대표에 대해서 책임을 아무리 묻는다 할지라도 당이 혼란에 빠지게 하면 안 된다”며 “그러니까 국가적으로 보거나 당 내외로 보거나 우리가 좀 더 ‘맏이의 자세’를 갖자고 제안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어 “국가에서 국헌에 따라 대통령과 의회를 두어서 논의를 수습해 나가야 하는 것처럼 당도 전당대회에 따라서 당 대표와 선거를 통해 지정을 했으면 그 틀대로 정리를 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것을 갖다가 갑자기 뒤집고 하면 국가로 치면 국가는 굉장히 큰 위기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고 똑같이 정당도 당헌 질서를 갖다가 너무 쉽게 바꾸려고 하면 당도 혼란에 빠진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한 “문 대표 중심으로 파열(사퇴)을 하면 여러 가지로 또 싸움들을, 서로 말을, 해석을 서로 다르게 할 수 있다”면서 “당헌 질서대로 풀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도 당헌질서와 국헌질서를 임의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변경하면 국가도 혼란에 빠지고 당도 혼란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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