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각종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채 어렵게 국회 인준을 통과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완구의 ‘자가발전 뻥’에 낚였다”고 평가했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업데이트 된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39편에서 언론 보도와 달린 청와대가 ‘이완구 총리’ 카드를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다가 갑자기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이완구 씨를 총리로 지명했나?”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그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제시했다.
유 전 장관은 “첫째,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전혀 안했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인사검증 동의서에 언제 서명했는지 집요하게 자료를 요청을 했으나 청와대가 불응했다. 이건 검증을 안 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완구 총리 카드’가 몇 달 전, 몇 년 전부터 여러 번 나온 얘기인데 그동안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안 했다는 것은 ‘이완구 총리 카드’를 이 총리 스스로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청와대가 그 전부터 이완구 총리 카드를 면밀히 검토했다면 이미 검증 동의서를 받았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 총리에 대한 인사 검증을 안 했다는 것은) 이번에 지명하기 전까지는 청와대가 이완구 총리카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는 설명.
그는 “그렇다면 왜 언론에서 주기적으로 이완구 총리 카드가 나왔을까? 이건 자가발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완구는 뻥이 심한 사람”이라며 “기자들과 김치찌개 먹으면서 ‘언론인들 대학총장시켜주고 교수시켜주고 했다’는 얘기도 나중에 뻥이라고 자백했다. 사실인지도 모르지만 자기가 뻥이라고 했으니 인정해 주자”며 이 총리가 뻥이 센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총리 지명 초기 기자들에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이 총리가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 있느냐고 물어보는 기자들에게 “‘내가 공직 생활 30년인데, 공직자는 자료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이 총리의 뻥에) 청와대가 낚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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