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는 최고위원 아닌 최악위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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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향한 잇단 강성발언 성토, “금도 벗어나… 정치적 자해행위”
野에 당차원 윤리위 소집 요구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된 뒤 ‘당대포’를 자임하며 연일 여권을 향해 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는 정청래 의원(사진)을 향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 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냐”고 했다. 14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얼굴 참 두껍습니다”라고 썼다.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은 “최고위원 안에 ‘최악위원’이 한 명 들어 있는 상황”이라며 정 최고위원을 성토했다. 하 의원은 “야당 스스로 정 최고위원에게 주의를 줬는데도 막말이 이어지기 때문에 레드카드를 꺼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새정치연합이 당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히틀러 묘역-야스쿠니신사 참배’ 발언과 관련해 “저주에 가까운 폭언은 결국 정치적인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노근 의원도 “정작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선된 다음 날 이,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직접 참배하셨다”며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군현 사무총장이 나섰다. 이 사무총장은 “여야 할 것 없이 통합의 행보를 보이면서 대화합과 신뢰의 정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국민들께 실망만 안기고 야당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자해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새누리당#당대포#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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